사경도감

[2023-7] 공감 톡! 톡! 9월 자원순환의 날 [사단법인 에코언니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3.09.20 조회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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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전 세계는 혹독한 기후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폭염, 산불이 발생하고 우리나라도 많은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온실가스로 기후 위기는 심각해지지만 탄소 배출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으로 마스크, 플라스틱 포장 용기의 사용은 더 늘어나고, 쓰레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환경에 관심을 갖는 친환경을 넘어 생존을 위해 ()환경을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96일은 자원순환의 날입니다.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날인데요. 96의 모습이 서로를 거꾸로 한 숫자라서 순환의미를 부여했다고 하는데요. 불필요한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 다시 사용하고, 재활용 하는 것을 자원순환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의 양을 조금만 줄여도 지구가 재생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

 

  부산에는 환경을 사랑하는 언니들이 모여 버려지는 제품에 아이디어를 더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버려지는 쓰레기의 부활을 꿈꾸며 살림 10단 언니야들과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사회적기업 에코언니야 대표 박숙경입니다.”


 

부산 구서동에 있는 에코언니야 매장에서 박숙경 대표님을 만나다.


 

“ECO (생태, 환경) + 언니야 = 에코언니야

 

  환경과 생태를 나타내는 ECO(에코)와 여성들이 서로를 지칭하는 언니야라는 말을 합쳤는데요. 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버려지는 자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재활용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업이구요. 친환경상품을 생산, 보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생활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환경부 지원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코언니야



쓰레기를 쓰레기로 보지 않고 자원으로 보는 재발견

 

 저는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환경운동을 하던 활동가였는데요. 처음으로 맡은 역할이 쓰레기 감시였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뜯어보고 조사하는 활동인데요. 버려져서는 안 되는 재활용 가능한 물품들이 최종 쓰레기로 분류돼서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걸 내가 왜 하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현장에서 쓰레기를 만져보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편견을 버리게 되었어요. 새로운 시각을 가지니 쓰레기도 자원으로 보는 재발견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에코언니야 활동의 주요 키워드는 재발견입니다.


사람-주체에 대한 재발견


 환경단체는 지자체에서 쓰레기 관리만 잘해도 버려지는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냅니다. 일생생활에서 환경문제는 너무 중요하지만 시민단체의 감시와 비판, 주장만으로는 해결되는 부분이 적은 거예요.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뭔가 되살리는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저는 손재주, 솜씨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살림에 경험이 있는 언니들과 함께 하니 그 문제가 해결이 되었어요. 집에서 살림만 하느라 아줌마로 불리며 사회적으로 무시를 받던 언니들이 살림 10단 실력을 보태 지역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나서게 되었어요.



 

시민과 함께 하는 자원순환 캠페인 에코언니야


환경을 사랑하는 언니야들

 

 2007년 환경운동연합 사업단으로 출발한 에코라이프 살림은 부산의 1호 재활용 사회적 기업이었는데요. 소형폐가전 제품을 회수해서 재질별로 분해 해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에코라이프 살림에는 남성 직원보다 중장년 여성들이 더 많았는데요. 쓰레기 문제를 조사하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성실하고 자기 일처럼 꼼꼼하게 해주셨어요. 능동적이고 헌신적으로 조사에 임하니 조사 결과도 정확하게 나왔는데요. 자신의 삶에서부터 쓰레기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언니들끼리 있으면 아이디어도 넘쳐나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가부장성이 강한 남성 직원과 함께 하면 언니들이 무시를 당하거나 언니들 스스로도 내재된 가부장성이 발현되는 거예요. 그래서 2009, 외부적인 문제도 겹치기도 해서 독립이 필요했던 순간이라 환경을 사랑하는 언니들과 함께 에코언니야사단법인으로 독립하고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습니다. 문제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작은 대안이라도 만들어가고 싶다는 것이 에코언니야의 출발이었어요.



버려지는 쓰레기+재활용 아이템= 재활용상품

 

1호 폐현수막 리폼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재발견한 첫 번째 아이템이 폐현수막입니다. 언니들이 거리를 다니면서 발견했는데요. 국제영화제(BIFF), 비엔날레 등 문화예술행사 현수막들이 전문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치다 보니 너무 예뻤어요. 하지만 게시기간이 지나면 다 버려지는 거예요. 큰 규모의 행사다 보니 버려지는 현수막의 수도 어마어마했어요. 현수막의 천도 다른 것과 달리 원단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언니들의 바느질 솜씨를 보태 장바구니와 선풍기 커버로 만들었어요. 경영에 미숙할 때라 수지타산 생각도 안하고, 재탄생이라는 환경적 가치만 보고 열심히 만들었는데요. 그때보다 ESG경영, 친환경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요즘 인기가 더 많네요.




 

폐현수막 부활- () 선풍기커버 () 장바구니 에코언니야


2호 폐식용유 재활용비누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비누로 만드는 건 아파트 부녀회 등에서 자발적인 실천으로 우리보다 먼저 진행되고 있었어요. 하지만 화학적인 과정을 거쳐야 해서 잘못 다루면 문제가 될 수 있었어요. 비누 재료의 엄선에서부터 원료투입과 제조과정에서 정량을 지키며 정확히 하지 않으면 비누화과정이라고 하는 가수분해과정에서 안 좋은 성분이 비누에 들어갈 수도 있고, 용기도 고무대야 같은 것을 사용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화학분야의 전문가 선생님과 비누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어 10년 이상 배웠는데요. 정량, 안전한 성분과 용기를 사용해서 폐식용유 재활용비누를 만들고 친환경 마크도 받았습니다. 우리 비누도 단점은 당연히 있습니다. 비누를 오래 유통하려면 응고제나 경화제 등을 넣어야 하는데요. 우리 비누는 인공합성물질을 넣지 않아 더위에 약하고 쓰고 나서 물을 안 빼면 허물허물 해지죠. 하지만 피부에는 안전하고, 수질 오염을 최소화합니다. 자연에서 24시간 안에 분해되고 없어집니다. 폐식용유를 버리면 1리터에 20만 배의 물이 필요한데요. 비누로 재활용하면서 환경적인 실천을 할 수 있죠.


3호 플라스틱 방앗간 in 부산

  작년에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한 사업인데요. 분리 배출된 플라스틱은 보통 선별장에서 PET, PE, PP 등 세부 재질과 종류에 따라 나누어지고 그 결과에 따라 재활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 작은 플라스틱은 이 선별 공정에서 분리되기가 어려워 재활용이 될 수 없어요. 플라스틱방앗간은 곡물을 가공해서 식재료로 만드는 방앗간처럼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해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사용해요.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감소하고, 업사이클링 제품도 만들 수 있어요. 시민들이 모아준 플라스틱으로 튜브짜개, 열쇠고리, 피리, 컵 받침대로 재탄생시키고 있는데요. 디자인에도 의미를 한 번 더 담았어요. 지율스님이 천선상에서 지키려 했던 도룡뇽,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서면 볼 수 없을 토종고래 상괭이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EM 세탁비누에코언니야


 

플라스틱방앗간- 토종동물 상괭이 열쇠고리



무조건 재활용상품만이 친환경상품인가?” 

 

 ‘세탁비누를 요새 누가 쓰노?’ 폐현수막을 언니들이 제안했듯이 미용비누도 자원순환 사업단장인 언니의 제안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세탁비누를 만들던 기술이 있으니 천연 에센셜 오일과 베이스오일을 활용해서 미용비누를 만들었어요. 지금은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품이 되었어요. 화장비누로 분류되어 화장품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데요. 친환경재료로 환경교육을 함께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재활용이 무조건 사람들에게 이로운 건 아니에요. 자원순환과정에서 좋은 원료로 기능을 하도록 잘 선별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중간 과정에 나쁜 물질이 들어가게 않도록 해야 하죠. 원료에서부터 친환경상품으로 갈리게 되는데요. 새로운 원료를 써서 상품을 만들기도 해야죠. 그러니 소비자는 재활용인가 아닌가를 넘어 어떤 상품의 원료를 선택하는가를 판별하는 눈을 키워야하죠. 많은 사람들이 화학물질이면 무조건 나쁘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요. 화학합성성분이 모두 다 나쁜 건 아니거든요. 유해화학물질이 문제인거죠. 그래서 우리는 제품 판매도 중요하지만 환경에 대한 오해를 교정해주고 친환경 상품을 고르는 법에 대한 교육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친환경체험 교육 에코언니야


 녹색소비의 주체로 세우는 체험

 

  에코언니야가 지향하는 가치 사업이 쓰레기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재발견하는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환경 문제 해결될 수는 없겠죠. 우리만 알면 뭐합니까? 그것만으로는 안 되죠.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그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보다 숨겨진 솜씨가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텐데 새로운 방법으로 자원재활용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친환경 상품 체험 교육을 주요하게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소비자가 자기 상품으로부터 소외되어 있거든요. 우리가 소비를 할 때 언론에서 좋다고 하면 유행처럼 사거나 무엇을 원료로 쓰는지도 모르고 만들어진 대로 주는 대로 쓰고 있잖아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고 제품의 원료가 무엇인지 부터 공부를 합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상품에 대해서 주인이 된다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정보 접근권을 가지는 것입니다. 소비자는 소비의 주체로서 원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아야합니다. “전성분표시의 중요성과 맥락이 닿아요. 친환경 상품을 고를 때도 꼭 제품 뒤 성분을 확인해야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사이트에 들어가면 다 확인할 수 있어요.

 

녹색생활실천 지원,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친환경상품을 고를 수 있는 교육을 어린이집부터 성인 시니어까지 교육을 다녔는데요. 2013년부터는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운영을 수탁 받았습니다. 자원순환 분리배출 실천, 제로웨이스트 실천 방법을 담은 자원순환교육도 하구요. 녹색소비교육을 통해 환경마크, 저탄소마크 구별 등 녹색소비생활실천 방법을 알려드려요. 녹색제품구매도 도와 드리구요. 에코언니야가 진행하고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어울려지고 있습니다.


 

녹색소비자 교육 자료 에코언니야



소비자를 기후위기를 극복해가는 주요한 주체로 여긴다

 

  옛날엔 소비자를 깨우쳐야하는 대상으로 대상화시켰는데요. 그래서 메세징 전달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새로운 니즈도 많아졌어요. 녹색소비자나 미닝아웃(meaning out : 제품 및 서비스의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행위)하는 가치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우리도 소비자들이 어디에 열광하는 가를 파악하고 제품을 재구성하고 있는데요. 시장상황 변화에 우리 나름대로 맞춰나가는 방법인데요. 특히 디자인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어요. 젊은 세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감각을 많이 배우려고 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문제, 기후위기를 극복해가는 것에서 우리는 소비자를 중요한 주체로 봅니다. 대상화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기업이 환경문제를 모두 해결한다가 아니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비자들과 함께 하고 이 사람들이 또 다른 곳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의 그린워싱을 조심해야죠

 

  요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 중에 친환경 캠페인을 잘하는 곳이 많아요. 포장도 잘하고, 환경 캠페인도 잘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의식을 심어주더군요. 마케팅 홍보도 영향력이 너무 커서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품의 성분을 보다가 걱정되는 점을 발견했어요. 분명 친환경제품이라고 홍보하는데 합성계면활성제(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성분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우리도 일부러 안 쓰려고 하지만 MP 비누 베이스에는 이미 이 성분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전성분을 정확하게 다 밝히면서, 굳이 친환경비누라고 과장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최근 기업들이 ESG 경영과 친환경 소비를 확대하면서 친환경제품 기준에 맞지 않지만 홍보를 친환경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걸 그린 워싱이라고 하는데요.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의 합성어입니다. 거짓, 기만, 과장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기준을 두는데요.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때 일반 기업들이 통과해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윤과 효율을 중시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목적이고 이윤이 발생해야 기부행위를 할 수 있는데 아무리 ESG 경영을 한다고 해도 영리기업 본연의 목적이 이윤 창출이기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누로 환경이야기 하기- 환경상징 멸종위기 동물, 식물 몰드 에코언니야

 

우리는 사회적기업이잖아요.” 


 이윤추구가 본연의 목적인 일반기업이 과연 사회적가치를 사회적기업 만큼 지켜낼 수 있을까요?


  2007년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이 시작될 당시 비영리적인 면이 더 부각되었어요. 정부는 기존 시장에서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업 분야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하는데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예산 때문에 수행하지 못하는 공익적인 분야를 사회적기업들이 사업으로 풀어낸다고 여겼어요. 우리의 공익활동을 통해 사회적비용이 줄어드니 정부에서는 그 비용만큼 우리 인건비를 지원해야한다고 봤죠. 그 당시 재활용사업 마진율도 10-20%가 안 되어 영업수익만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었어요. 사업에 대한 개념도 없었지만 자원순환상품을 만든다는 사회적가치에만 의미를 두었죠. 사회적기업은 수익만 쫓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회적경제 영역이 점점 커지면서 기업으로서 이윤창출의 영역에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받았어요. 저 또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일정정도 그 말이 맞다고 느껴요.

 

  하지만 그래도 바뀌지 않는 생각은 우리는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사회와 나아가 전 세계적인 인류 공통의 문제, 환경공익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 사회적기업이라고 보거든요. 우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이윤추구를 최우선 목표로 두는 일반기업과는 분명코 달라야합니다. 사회적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죠.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어야죠. 기업운영을 하는 모든 과정에서부터 이상한 방식으로 이익을 남기더라도 그 결과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면 된다? 그건 아니죠. 사회적기업은 민주적 의사결정기구부터 운영의 매 단계에서 사회적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기준을 준수하고 있잖아요.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중시하려고 하는 사회적기업가들은 이윤과 사회적가치 실현이라는 무게중심점의 균형을 잘 잡으려 스스로 점검하고 노력하잖아요. 아무리 우리의 비중이 작고 부실해도 우리의 가치 지향만은 분명하거든요. 그리고 그 목적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수익 창출도 허접하게 하면 안 되겠죠. 누구에게라도 배워야 하죠. 그들이 돈을 버는 과정을 존중하고, 배울 것이 있다면 배우고 받아들여야죠. 이게 제가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바뀐 점이에요. 아무리 좋은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어도 조직을 존속하기 위한 실력이 낮아서는 안 된다는 거죠. 마케팅이나 매출, 디자인, 홍보에서 부족한 부분은 많이 배우고 훈련해야 되겠죠.




찾아가는 캠페인 에코언니야


에코언니야, 함께 하는 언니야들이 있어서 가능합니다.”

 

  상품생산, 교육노하우는 언니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어요. 저는 대표로서 정리를 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죠. 제로웨이스트, 무포장 알맹이 상품이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어 흔들리는 저를 잡아준 것도 언니들의 잔소리였어요. 언니들의 잔소리를 들을 때는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의 잔소리처럼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요. 언니들이 너무 많이 아는 거예요. 우리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니 대기업 컨설팅 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은 언니들이 더 잘 아는 거죠. 에코언니야 감사님도 영업력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우리가 계속 존속할 수 있는 이유는 대표와 언니들의 관계에서 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는 에코언니야를 만나 내실있고 알찬 사람이 되어 갔고 언니야들과의 만남에서 사람과의 관계가 익어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환경운동연합에서 쓰레기를 담당하면서 현장의 중요성, 삶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이라고 하는 것이 곧 삶이죠. 현장은 운동의 목적을 실현하는 대상이 아니라 내 삶의 터전이었어요. 그래서 붕붕 떠 있던 제가 내려와 삶의 터전에 발을 디디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어 에로가 많았겠죠. 하지만 하면 할수록 새로운 걸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어요. 에코언니야는 작은 만남이나 소공동체라도 사회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공감했던 것들을 실천하는 것의 힘을 알게 해줬어요. 우리가 연결되어 있는 지역 사회, 마을, 친구관계 등, 작은 것에서부터 바꿔보는 경험이 쌓일 때 우리가 우리사회를 바꾸는 실현가능한 방법론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 같아요.

 




에코언니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https://blog.naver.com/ecouniya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활동이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ecosisters

에코언니야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https://smartstore.naver.com/eco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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